일희일비 하지 말자

금요일이 연차여서
열심히 일했다

보통 앱 개발이 한 달도 안 걸렸는데
이번에 출시한 앱은
많이 신경썼기에 두 달 가량 걸렸다
그래서 유난히 더 기대가 컸던 것 같다

홍보 없이
어플이 카테고리에서 110위 정도 하고 있었기에
홍보글만 써도 꽤나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
금요일에 열심히 여기저기 글을 썼다

금요일에 그렇게 밥도 안 먹고
신나게 새벽 3시까지 마지막 글을 작성하고
다음 날 확인할 눈부신 성과를 기대하면서
잠을 잤다

아침에 확인해보니
차이가 거의 없어서 순간 의욕이 확 꺾였다

앱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야하는가
내 글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
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 건가

불안한 마음에
개발도, 글도 안 쓰고
마케팅 강의나 주구장창 봤다

그러다 저녁..
사람들이 갑자기 다운 받아
카테고리 상위에 차지하게 되었다

순간 그걸 보니
하루도 못 참고
단편적인 숫자를 보고 기분이 안 좋아진 내가
어이없었다

적어도 5년은 꾸준히 해보고 포기를 생각하자
그리고 포기를 결정하기 전에는 정말로 최선을 다 했는지 생각해보자
기분이 어떻든 해야 할 건 해야 하는 거다
성과가 안 나온다는 것은
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